궁시렁 궁시렁2010. 12. 22. 22:29
 
 늦은 시간에 한 남자가 피곤하고 짜증난 상태로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왔다.
 
 그의 다섯살난 아들이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.

- 아빠, 저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?

- 그럼,궁금한게 먼데?

 

 
 남자가 대답했다.


-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시나요?

- 그건 네가 상관할 문제가 아냐.왜 그런걸 물어보는거냐?


 남자가 화가 나서 말했다.


- 그냥 알고 싶어서요 말해주세요 한 시간에 얼마를 버시나요?


 작은 소년이 다시 한번 물었다.


- 네가 정 알아야 겠다면... 한시간에 20달러 란다.

- 아..


 
 소년은 고개를 숙였다.

 
 다시 아버지를 올려다보며 그는 말했다.


- 아빠, 저에게 10달러만 빌려 주실수있나요?


아버지는 매우 화가 나서 말했다.


- 네가 돈을 빌려달라는 이유가 고작 멍청한 장난감 이나 다른 쓸모없는것을 사려는 거라면

 당장 네 방에 가서 잠이나 자라! 네가 도대체 왜 그렇게 이기적인건지 반성하면서!!

 나는 매일 매일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있고, 그렇게 유치한 일에 낭비할 시간 따윈없다.


 그 작은 소년은 말없이 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다.
 
 
 

 남자는 아들의 질문에 대해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것을 느끼며 앉아 있었다.
 
 어떻게 돈을 빌리기 위해 감히 그런 질문 할 수가 있단 말인가?
 
 한 시간쯤 지나고 마음이 좀 가라앉자, 남자는 자신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.

 
- 아마도 10달러로 꼭 사야만 할 뭔가가 있었던 것이겠지.

 게다가 평소에 자주 돈을 달라고 하던 녀석도 아니었는데...


 남자는 아들의 방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.


- 자니?


 그가 물었다.


- 아니요, 깨있어요


 소년이 대답했다.


 남자가 말했다.

 
- 내가 생각해 봤는데..좀전엔 내가 좀 심했던 것 같구나.
 
 오늘은 좀 힘든 일들이 많아서 네게 화풀이를 했던것같다. 자, 여기 네가 달라고 했던 10달러

 소년은 벌떡 일어나서 미소짓고는

- 고마워요,아빠! 하고 소리쳣다.

 


 그리고 베개 아래 손을 넣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을 꺼내는 것이었다.
 
 남자는 소년이 벌써 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보고 다시 화가 나기 시작했다.

 소년은 천천히 돈을 세어 보더니, 아버지를 쳐다보았다.

- 돈이 있었으면서 왜 더달라고 한거냐?

 아버지가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.

 - 왜냐면.... 모자랐거든요.. 그치만 이젠 됐어요.


 소년이 대답했다.
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

- 아빠, 저 이젠 20달러가 있어요..


 
 


 아빠의 시간을 1시간만 살 수 있을까요?



 
 

 내일은 조금만 일찍 집에 돌아와주세요


 
 
 


 아빠랑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.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
 
 성탄절에 연인과 보내거나.. 게임하는것도 좋지만..
 
 가족도 한번쯤 돌아봐주세요..
 
 
 
Posted by animaster